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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이 터지듯, 화사.

    꽃이 터지듯, 화사.


    코르셋 실크 드레스는 진선(Jinsun), 페이던트 레더 슬링백은 알라이아(ALAÏA),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데저트 블룸 펜던트 이어링과 네크리스는 메시카(Messika).


    컷아웃 디테일의 드롭 웨이스트 볼륨 드레스는 로크(Rokh), 플라워 장식의 화이트 슈즈는 시즌스(Seasons),18K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데인저 네크리스와 플래티넘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링은 타사키(Tasaki).


    울 실크 슬립 드레스는 에르메스(Hermès),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마이 트윈 멀티 셰이프 이어링과 무브 텐스 뱅글은 메시카(Messika).


    브라톱과 브리프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Calvin Klein Underwear), 시스루 톱은 에디터의 것.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본 것 같아요. 싹둑 자른 단발이나 패션이요.

    저라는 사람, 안혜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안혜진은 사실 쇼트커트를 좋아하고, 섹시한 란제리 톱에 캐주얼한 카디건을 입고 맨발로 바닷가를 걷는 것도 좋아하고, 또 러블리한 치마도 좋아해요. 그게 저예요.

    이번 곡이 웃긴 릴스로도 크게 확산됐어요.

    예상 못 했는데…, 희망했어요!

    의외인데요.

    회사에서도 “이별곡인데 왜 춤을 춰요?”라며 공감을 못 했죠. 음… 저도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돼요. (웃음) 그저 훅 부분에서 모두 다 같이 추면 찬란하겠다 하는 느낌이 팍 왔어요. 결과적으로 그게 현실이 됐고요. 너무 감사해요.

    대중이 이번 앨범의 진심을 함께 느낀 게 아닐까요.

    그러니까요. 좋은 이별은 설명해서 아는 게 아니잖아요. 느껴봐야 알잖아요. 청자들은 이 곡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니터링을 많이 했는데, “좋은 이별을 해본 적이 없지만 이 노래로 경험한 것 같다.” “좋은 이별을 배우는 느낌이다.” 같은 대중의 반응을 절대 잊지 못해요.

    사실 그중 한 명이 저예요.

    실제 경험담일까요?

    ‘Good Goodbye’는 제 사랑 이야기예요.

    책에 실어도 되나요? (웃음)

    네, 너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사랑했던 한 사람과 헤어졌어요. 과정은 말하지 않았어요. 되게 불친절하지만, 그때는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거든요.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고 헤어졌어요. ‘미안해’도 너무 작고, ‘고마워’도 너무 작았어요. 오래 고통스러웠고, 물음표투성이였죠. 그래서 내가 사랑했던 이에게 편지 쓰듯 곡을 만들어보자, 그럼 마음이 정리되지 않을까, 그게 시작이었죠.

    팬들에게 한마디 전해준다면요?

    “너희 때문에 외롭지 않아.” 이 말 같아요.

    fashion HAN JIYONG(RYO)
    text KIM JIHEE(LEVI)
    photography PAKBAE
    art PARK JIMIN(GEEMEE)
    hair KIM WOOJU
    make-up KIM DOHA
    nail LEE SEO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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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들어 있던 동심을 깨우는 프라다 빛 새해.

    잠들어 있던 동심을 깨우는 프라다 빛 새해.

    니트 톱과 포플린 쇼츠, 슈즈, 삭스는 모두 프라다(Prarda).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레드 재킷은 프라다(Prada).

    재킷과 프린트 티셔츠, 레이이드한 코튼 톱, 화이트 톱, 스니커즈, 브로치, 삭스는 모두 프라다(Prada).

    코트와 니트 톱, 브리프, 삭스는 모두 프라다(Prada).

    브이넥 톱과 터틀넥 톱, 포플린 브리프, 플립플롭, 리나일론 소재 백팩은 모두 프라다(Prada)

    재킷과 터틀넥 톱, 포플린 팬츠, 스니커즈, 이어링, 삭스는 모두 프라다(Prada).

     

    fashion PYO KIRYEONG(TIA)
    photography CHANG KIPYUNG
    art KIM SEONGJAE WISH
    model OH GWONHO
    hair KWAK HANBIN
    make-up JEONG YEO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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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디를 입고 있는 그대로가 좋아.

    펜디를 입고 있는 그대로가 좋아.


    셔링 디테일의 핑크 블루종은 펜디(Fendi).


    블루 셔츠 미니드레스와 브레이디드 스트랩 웨지 샌들, 트라페즈 실루엣의 펜디 웨이 라지 백은 모두 펜디(Fendi).


    테일러드 레드 재킷과 스트레이트 팬츠는 펜디(Fendi).


    플라워 패턴의 라이트 그린 블루종과 프린트 스커트는 펜디(Fendi).


    아잘레아 핑크 카디건과 니트 스커트, 컬러 블록 웨지 샌들, 손에 쥔 체인 네크리스는 모두 펜디(Fendi).


    플라워 패턴이 돋보이는 블랙 미디드레스와 브레이디드 스트랩 웨지 샌들, 피카부 아이씨유 미디엄 백은 모두 펜디(Fendi).

     

    fashion KEEM HYOBEEN(MEG)
    photography KI WONYOUNG
    art KIM SEONGJAE(WISH)
    model SUA
    hair SHIN DOYOUNG
    make-up JEONG YUNMI
    assistant LEE YUNSEUNG(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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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 파밀리아! 구찌의 역사, 미학, 태도를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뎀나의 인사.

    라 파밀리아! 구찌의 역사, 미학, 태도를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뎀나의 인사.

    올오버 GG 모노그램 셔츠와 스커트, 오리지널 GG 패브릭으로 제작한 오버 더 니하이 부츠, 오른쪽 어깨에 착용한 베이지 바탕에 에보니 톤 GG 모노그램을 더한 미디엄 사이즈의 구찌 재키 1961 백과 왼쪽 어깨에 착용한 구찌 재키 1961 백은 모두 구찌(Gucci).

    올오버 GG 모노그램 스커트와 베이지 바탕의 에보니 톤 GG 모노그램 위로 실버 피스톤 클로저를 더한 구찌 재키 1961 백은 구찌(Gucci).

    시퀸 디테일의 블랙 튈 드레스는 구찌(Gucci).

    골드 GG 버튼의 레드 울 코트와 이너로 착용한 블랙 하이넥 니트 톱, 블랙 레더 미니스커트, 뱀부 소재로 핸들과 클로저를 제작한 블랙 레더 구찌 뱀부 1947 스몰 톱 핸들 백은 모두 구찌(Gucci).

    블랙 레더에 실버 홀스빗을 장식한 스퀘어 토 미들 힐과 청키한 스퀘어 힐이 돋보이는 골드 홀스빗 블랙 레더 펌프스는 구찌(Gucci).

    실버 스팽글 디테일의 미니드레스와 메탈릭 실버 GG 메시 슬라이드 하이힐은 구찌(Gucci).

     라이트 블루 컬러의 소프트 헤어리 시어링 롱 코트와 GG 로고의 실버 드롭 네크리스는 구찌(Gucci).

    블랙 컬러 위로 실버 피스톤 클로저를 더한 이스트-웨스트 셰이프의 구찌 재키 1961백, 골드 피스톤 클로저와 GG 모노그램이 클래식한 무드를 풍기는 미디엄 사이즈의 구찌 재키 1961백은 구찌(Gucci).

    스모크 디테일의 구조적인 블랙 드레스와 펌프스 힐, 볼드한 링은 모두 구찌(Gucci).

     

    fashion KIM SONGAH(SSONG)
    photography CHANG KIPYUNG
    art KIM SEONGJAE WISH
    model OH GWONHO
    hair KWAK HANBIN
    make-up JEONG YEO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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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부끄러움에 굳어버리는 소년. 어색한 포즈, 표정을 기억하며. 루이 비통을 입고선.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부끄러움에 굳어버리는 소년. 어색한 포즈, 표정을 기억하며. 루이 비통을 입고선.

    비니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프린트 셔츠와 데님 팬츠, 더비 슈즈, 체인 네크리스는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블레이저와 셔츠, 데님 팬츠, 더비 슈즈, 글램핑 체어는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블레이저와 셔츠, 데님 팬츠, 더비 슈즈는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프린트 셔츠와 데님 팬츠, 체인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비글 백은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스트라이프 코트와 로퍼, 토트 백은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블루종 재킷과 스트라이프 셔츠, 팬츠, 로퍼, 토스트 백은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fashion KWON BYUNGJIN(JUJU)
    photography KI WONYOUNG
    art KIM SEONGJAE WISH
    model WOO YUNSEO
    hair SHIN DOYOUNG
    make-up JEONG YUNMI
    assistant LEE YUNSEUNG(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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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리지 않는 할리우드.

    질리지 않는 할리우드.


    브랜드 이름 팔리 할리우드Paly Hollywood에서 ‘Paly’는 매우 개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들었다. 사적 감정을 ‘Hollywood’라는 거대한 시스템과 연관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
    제임스 프랭코 좋은 질문이다. 나는 할리우드 배우로 감독, 작가로도 활동했다. 할리우드는 내 삶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정확히 말하면 미술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이후부터 할리우드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어졌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것을 넘어 할리우드 자체를, 그리고 그곳에서 파생된 구체적인 이미지를 직접 만져보고 싶었다. 영화라는 재료를 해체하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일. 미술 작업을 하며 그런 시도를 계속해 왔다. 그러다 카일 린드그렌을 만났다. 카일은 옷을 만드는 사람이었고, 내가 미술 작업에서 다뤄온 개념을 자연스럽게 옷에 적용할 수 있었다. 팔리 할리우드는 나의 사적 시각으로 할리우드를 하나의 재료처럼 다루며, 옷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하는 브랜드인 셈이다.

    팔리 할리우드는 디자인뿐 아니라 마케팅 방식에서도 차별점이 느껴진다. 남다른 판매 전략이 있을까.
    카일 린드그렌 우리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팔리 할리우드의 독특함은 두 가지다. 진정성과 스토리텔링. 많은 브랜드가 서사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반면에 우리는 LA의 역사와 할리우드라는 신화 같은 실제 문화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래서 마케팅도 아주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해나간다.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대신 우리가 진짜 좋아하는 걸 만들었을 뿐이다. 광고도 하지 않았고, 억지로 무언가를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제품이 중심이고, 사람들이 직접 보고 느끼면 분명 무언가 전해진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브랜드 론칭 단계에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것은 특별한 일 아닌가.
    제임스 프랭코 카일과 내가 처음 만났을 때, 우린 서로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카일은 다른 브랜드에서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어쩌다 친해졌고, 서로 잘 맞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다 “한번 해볼까?”라는 말로 옷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걸 본 주변 친구들의 반응이 좋았고, 점점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첫 컬렉션은 엄청 소규모였다. 에이치 로렌조H. Lorenzo라는 숍에 가져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이후 파리의 작은 호텔방을 쇼룸처럼 꾸미고 바이어를 초대했다. 그때부터 우리 옷에 대한 반응을 본격적으로 느꼈다. 딱히 마케팅 전략이라 할 건 없었다. 

    그 이후에도 티셔츠와 후디, 데님같이 에센셜한 아이템 위주로 컬렉션을 전개 중이다. 브랜드의 성격이 아직 모호해 보이기도 한다.
    카일 린드그렌 그렇게 볼 수도 있다. 지금은 제품 라인과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니트웨어도 시즌마다 몇몇 개만 선보이니까. 더 많은 제품을 만들고, 창작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중이라고 할까. 조급하게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다음에 해야 할 올바른 단계’를 밟고 있다.

    그럼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얘기해 볼까. 케이스스터디와 함께 출시한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에 대해 소개한다면.
    제임스 프랭코 팔리 할리우드의 많은 컬렉션에는 할리우드, 특히 ‘올드 할리우드’의 DNA가 담겨 있다. 그래서 케이스티파이와 협업할 때도 영화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오래된 한국 영화 포스터를 조사했고, 그중 몇몇 분위기와 그래픽이 특히 인상 깊었다. 마침 파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랭보, 보들레르 같은 프랑스 시인의 시를 다시 읽고 있었다. 그 두 요소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가상의 영화 포스터를 만들고자 했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그 영화의 굿즈 같은 느낌으로 제작했다.

    한국엔 언제 도착했나.
    제임스 프랭코 엊그제 왔다. 한국의 스파와 스킨케어는 정말 최고다. 올리브영에 가서 이런저런 제품을 잔뜩 샀다.
    카일 린드그렌 거기 아나? 사람들이 많이 가는 미쉐린 만둣집인데, 명동에 있다.

    명동교자?
    제임스 프랭코 하하. 맞다.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작은 카페가 모여 있는 동네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 라이언 맥긴리를 만난 것 같던데.
    제임스 프랭코 라이언은 2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다. 정말 훌륭한 예술가이고, 아주 관대하다. 우리가 함께 작업한 건 아니고, 단지 같은 시기에 도쿄에 있었을 뿐이다.
    카일 린드그렌 라이언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만날 때마다 나를 환기해 준다. 미국 속담 중에 ‘영웅을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영웅일지라도 실제로 만나면 실망하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라이언은 그와 정반대에 속하는 사람이다. 

    라이언 맥긴리와 연결해 줄 수 없을까.
    제임스 프랭코 언제든지. 안 될 게 뭐 있겠나.

    당신은 언젠가 제리 살츠가 쓴 <예술가가 되는 법How to Become an Artist>을 읽고 그림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이미 예술가인 당신이 다시 한번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다는 것이 흥미롭다.
    제임스 프랭코 고등학생이 되기 전부터 그림을 그리고, 예술 활동을 했다. 그러다 로스앤젤레스로 왔고, 연기라는 영역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다. 사실 다른 예술을 그만둔 적은 없었다. 다만 연기에 에너지를 더 많이 쏟았을 뿐이다. 이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미술을 본격적으로 공부했고, 전시도 열었다. 2013년쯤, 너무 많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 같아 모든 걸 잠시 멈췄다. 그러다 팬데믹이 찾아왔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그때 우연히 제리 살츠의 책을 읽었다. <예술가가 되는 법>은 훌륭한 책이다. 굉장히 명확하고 단순한 지침을 담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매일 그려라”라는 문장이 큰 자극이 됐다. 그래서 정말로 매일 한 장씩 그리기 시작했다.

     

    카일 린드그렌은 이전에 매드해피Madhappy와 퍼킹어썸Fucking Awesome에서 디자인을 했다. 두 브랜드는 팔리 할리우드와 닮은 점이 많아 보이지만 본질적인 영역에서는 다른 것 같다.
    카일 린드그렌 퍼킹어썸에서는 인턴으로 시작해 패션 시스템 전체를 몸으로 배웠다. 해외 생산이 많았기 때문에 산업구조와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 매드해피로 옮기면서 미국 내 생산에 대해 깊이 알게 됐다. 어떤 제작사가 자수에 능한지, 누가 스크린 프린팅을 잘하는지 같은 아주 구체적인 정보 말이다. 나는 질문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왜 이렇게 하는 거예요?”를 입에 달고 살았다. 퍼킹어썸 창업자 제임스 딜 역시 예술가다. 그의 작업을 옷으로 구현하는 방식은 지금 제임스와 작업하는 방식과도 닮아 있다. 제임스가 예술 작품을 만들면, 나는 그걸 어떻게 ‘입을 수 있는 형태’로 바꿀지 고민한다. 기법, 구조, 색감까지. 결국 예술을 옷으로 번역하는 일이다.

    @palyhollywood
    @palyhollywood

    이번 시즌 컬렉션에도 할리우드의 DNA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모델은 배우 발 킬머의 아들 잭 킬머였다.
    제임스 프랭코 하하. 잭과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다. 예전에 고향 팔로 알토를 배경으로 책을 썼다. 지아 코폴라 감독이 동명의 영화 <팔로 알토>를 만들었고, 그때 발 킬머의 아들 잭을 캐스팅했다. 그 이후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카일 린드그렌 잭은 훌륭한 아티스트이자 음악가다. 오랜 친구였고, 이번 컬렉션의 얼굴로 등장한 건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요즘 ‘네포 베이비’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그런 인물이 매력적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카일 린드그렌 맞다. 우리는 상징적인 배우와 아티스트의 2세를 많이 기용하고 있다. 좋은 일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세대에게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컬렉션 촬영을 하기 며칠 전까지 모델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 “잭이 시간이 된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제야 “왜 진작 잭을 생각하지 못했지?” 싶었다. 결과는 완벽했다.

    오늘 대화의 절반 이상은 할리우드에 관한 것 아니었을까. 할리우드에 질리진 않는가.
    카일 린드그렌 제임스가 어떻게 느끼든, 내 입장에서 이건 전부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익숙한 세계라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
    제임스 프랭코 하하. 그렇지만 카일의 생각과 달리, 나는 아직 질리지 않았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건 영화와 다르다. 오히려 TV 시리즈에 가깝지 않을까. 시즌이 끝나도 다음 시즌이 계속 이어진다. 물론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은 분명하다. “이게 바로 팔리 할리우드다”라고 느껴지는 감성 말이다. 그 위에 매 시즌 새로운 층을 쌓고 있다. 무엇보다 카일과 함께라는 점이 크다. 혼자였으면 절대 가지 못했을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지속적인 진화 과정이 정말 만족스럽다. 그래서 이 작업, 그리고 할리우드라는 테마에도 쉽게 지치지는 않을 것 같다.

     

    text YOON SEUNGHYUN(BARON)
    photography Courtesy of BOON THE SHOP

  • 냉소나 아이러니 대신 태초의 메종 마르지엘라에 깃든 순수함을 택한 글렌 마틴스. 그의 신이상주의.

    냉소나 아이러니 대신 태초의 메종 마르지엘라에 깃든 순수함을 택한 글렌 마틴스. 그의 신이상주의.

    화이트 셔츠와 데님 팬츠, 첼시 부츠는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블랙 타이츠와 박스 백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스티치 장식을 새긴 아크릴 링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플라스틱 코팅 화이트 재킷과 드레이핑 톱, 스커트, 타이츠, 부츠, 링은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플라워 프린트 드레스와 블랙 타이츠, 힐리스 펌프스, 마우스피스, 네크리스는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블랙 레더 가운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fashion YOON DAEYEON
    photography KI WONYOUNG
    art KIM SEONGJAE WISH
    model WOO YUNSEO
    hair SHIN DOYOUNG
    make-up JEONG YUNMI
    assistant LEE YUNSEUNG(TORI)

    Discover more in DAZED KOREA JANUARY 2026 issue.

  • 밖은 쌩쌩 한겨울이어도 새 계절의 에르메스를 입은 이 남자는 떨지 않는다. 어느 여름의 오후처럼 여유롭고 느긋하게, 딱 그렇게.

    밖은 쌩쌩 한겨울이어도 새 계절의 에르메스를 입은 이 남자는 떨지 않는다. 어느 여름의 오후처럼 여유롭고 느긋하게, 딱 그렇게.

     

    코튼 셔츠 재킷과 서머 니트 탱크톱, 발수 기능성 팬츠는 모두 에르메스(Hermès).

     

    울 소재의 슈트 셋업과 코튼 실크 셔츠, 스니커즈, 스카프는 모두 에르메스(Hermès).

     

    크레이프 코튼 재킷과 셔츠 재킷, 스트레치 코튼 팬츠, 부츠는 모두 에르메스(Hermès).

     

    실크 프린지 셔츠와 크레이프 코튼 팬츠, 부츠는 모두 에르메스(Hermès).

     

    카프스킨 블루종 재킷과 크레이프 코튼 팬츠는 에르메스(Hermès).

     

     

    fashion PARK YEONJE(CATHRYN)
    photography CHANG KIPYUNG
    art KIM SEONGJAE WISH
    model OH GWONHO
    hair KWAK HANBIN
    make-up JEONG YEONU

    Discover more in DAZED KOREA JANUARY 2026 issue.

  • 마이클 라이더가 셀린느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아카이브의 흔적을 입은 지금의 태도.

    마이클 라이더가 셀린느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아카이브의 흔적을 입은 지금의 태도.

    울 재킷과 실크 셔츠, 스카프는 모두 셀린느(Celine).

     바이커 재킷과 저지톱, 데님 팬츠, 링은 모두 셀린느(Celine).

    스웨터와 팬츠, 아이웨어, 링은 모두 셀린느(Celine).

    맥시드레스와 부츠, 브레이슬릿은 모두 셀린느(Celine), 타이츠는 에디터의 것.

     

    fashion KIM SOYEON(KIM)
    photography KI WONYOUNG
    art KIM SEONGJAE WISH
    model WOO YUNSEO
    hair SHIN DOYOUNG
    make-up JEONG YUNMI
    assistant LEE YUNSEUNG(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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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계절이 왔어. 반짝, 비워봐.

    새로운 계절이 왔어. 반짝, 비워봐.

    18K 화이트 골드와 베이지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싱글 이어링, 검지에 착용한 18K 베이지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라지 링, 중지에 착용한 18K 화이트 골드의 코코 크러쉬 미니 링, 약지에 착용한 18K 옐로 골드의 코코 크러쉬 미니 링과 18K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스몰 링, 소지에 착용한 18K 화이트 골드의 코코 크러쉬 스몰 링, 18K 베이지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18K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풀 세팅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릿은 모두 샤넬 파인 주얼리(CHANEL Fine Jewelry),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은 꾸레쥬(Courrèges).

    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284개를 세팅한 플레쉬 다이아몬드 후프 이어링,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쎄뻥 보헴 빈티지 링크 네크리스와 화이트 골드에 총 0.65캐럿의 라운드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115개를 세팅한 플레쉬 펜던트 네크리스는 모두 부쉐론(Bucheron).

    로즈 골드의 나선을 따라 스터드를 장식하고 가장자리에 블랙 세라믹을 세팅한 비제로원 이어링과 로즈 골드에 0.41캐럿 다이아몬드를 데미 파베 세팅한 세르펜티 네크리스, 로즈 골드에 총 5.02캐럿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세르펜티 바이퍼 브레이슬릿과 다이아몬드를 데미 파베 세팅한 세르펜티 브레이슬릿은 모두 불가리(Bvlgari), 오프숄더 톱은 토템(Toteme), 니트 레깅스와 레더 벨트는 프라다(Prada).

    볼과 록 장식이 돋보이는 18K 옐로 골드의 티파니 하드웨어 랩 네크리스와 티파니 하드웨어 랩 브레이슬릿은 티파니(Tiffany & Co.).

    옐로 골드 소재에 총 1.87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비 드 쇼메 태슬 이어링은 쇼메(Chaumet), 핑크 니트 톱은 자크뮈스(Jacquemus), 브리프는 블루마린(Blumarine), 삭스는 에디터의 것.

    아코야 진주에 18K 옐로 골드로 제작한 가시 모티브를 세팅한 데인저 네크리스와 데인저 팡 네크리스, 어깨에 걸쳐 연출한 데인저 네크리스, 약지에 착용한 밸런스 패럴러 링과 소지에 착용한 밸런스 루프 링은 모두 타사키(Tasaki).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저스트 앵 끌루 토크 네크리스, 왼손에 착용한 옐로 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LOVE 브레이슬릿, 오른손에 착용한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의 LOVE 언리미티드 브레이슬릿은 모두 까르띠에(Cartier), 화이트 티셔츠는 셀린느(Celine), 브리프는 코스(COS).

    마르키즈와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그라프 버터플라이 컬렉션 링은 그라프(Graff), 브라톱은 캘빈클라인 언더웨어(Calvin Klein Underwear).

     

    director BANG HOKWANG(BANG)
    fashion KIM SONGAH(SSONG)
    photography SHIN SUNHYE
    art KIM SEONGJAE(WISH)
    model HIBIKI, JING CHUAN, KIM HYUNJUN, LULU, ZHONG YI, ZIQI
    hair JANG HYEYEON
    make-up HWANG HUIJUNG
    assistant PYO KIRYEONG(TIA), LEE YUNSEUNG(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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