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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다? 승인 완료.

    프라다? 승인 완료.


    리나일론 플랩 디테일의 프라다 패시지 미디엄 가죽 백은 프라다(Prada).



    가죽 스트링으로 조절이 가능한 위시 실크 뒤셰스 파우치는 프라다(Prada).


    리나일론 플랩 디테일의 프라다 패시지 미디엄 가죽 백은 프라다(Prada).


    버팔로 레더 소재의 루트 라지 토트백은 프라다(Prada).


    위시 실크 뒤셰스 파우치는 프라다(Prada). 

    fashion KIM SOYEON(KIM)
    photography YEON GWONMO(MOGAN)
    art JUNG HYEWON(SASHA)
    assistant PYO KIRYEONG(TIA)

    Discover more in KOREA FEBRUARY 2026 issue.

  • 사랑하면 닮는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대. 또다시 시작된 새해, 가치관과 스타일에서 그대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패션 에디터는.

    사랑하면 닮는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대. 또다시 시작된 새해, 가치관과 스타일에서 그대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패션 에디터는.


    도트 패턴 코트는 마크공(Markgong), 스트라이프 터틀넥 톱은 엔폴드(Enfold), 도트 패턴 타이츠는 에디터의 것.

    구사마 야요이 feat. SSONG
    “뮤즈가 누구예요?” 웃기게도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누군가의 이름이 아니라 패턴이었다. 뿅뿅 소리가 날 것 같은 동그라미의 나열, 도트. 아우터를 벗자마자 “안에 입은 옷까지 전부 땡땡이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제야 웃으며 깨달았다. 이건 취향을 넘어선 상태라는 걸. 그때부터 나는 미친 듯이 도트 아이템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 후 자연스럽게 일본의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에 빠져들었다. 반복되고 증식하며 시선을 붙잡는 둥근 물방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에 전시된 ‘Pumpkin’ 앞에서 멈춰 섰던 기억, 그리고 MoMA에서 어렵게 구해 지금까지 아끼고 있는 작은 키링 하나까지. 처음엔 패턴이었지만, 그것을 언어로 승화시킨 이름. 구사마 야요이가 결국 나의 뮤즈가 됐다.

     

     
    레더 코트는 톰 포드(Tom Ford).

    그레이스 존스 feat. KIM

    내 인생에 특정한 뮤즈는 없었다. 이번 화보 역시 스타일을 선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아이코닉한 인물이 필요했을 뿐이다. 고민 끝에 떠올린 이름은 그레이스 존스. 레더 재킷과 각진 파워 숄더, 중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면 충분했다. 하지만 그에게 끌린 이유가 단지 스타일 때문만은 아니다.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세상 앞에 내놓은 얼굴은 언제나 씩씩하고 초연했으며, 쉽게 순종하지 않는 태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 점이 내가 오래도록 선택해 온 페르소나와 닮아 있다고 느꼈다. 단단한 테일러링과 과감한 노출, 장식보다 실루엣을 앞세운 선택은 스스로를 지키는 갑옷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파워풀한 에너지와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함 역시 지금의 내가 가장 닮고 싶은 태도다.

     


    레인코트와 데님 재킷, 셔츠, 팬츠, 벨트, 백은 모두 르메르(Lemaire).

    사라 린 트란 feat. CATHRYN

    언젠가 네가 원하는 신발을 하나 고르라고 했다. “진짜지? 뭐든 괜찮은 거지?” 단숨에 르메르 더비 슈즈를 집어 들었다. 발에 착. 옥죄지 않고 착 감기는 느낌.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몸에 맞대니 알겠다. 르메르가, 사라 린 트란이 그리는 세계가 어떤 모양인지. 그의 옷은 늘 그랬다. 과시하지 않는다. 그저 입는 사람에게 스며든다. 사라는 참 자연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름다웠다. 유행에 개의치 말라고, 억지로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 같았다. 한때 내 블로그 ‘love’ 폴더는 온통 그의 사진으로 도배됐다. 블로그에 먼지가 쌓인 지 2년이 넘어가고, 선뜻 나 대신 카드를 긁어준 너도 이제 옆에 없다. 애꿎은 유니클로 U 원피스만 만지작.

     


    벨벳 셔츠와 팬츠, 선글라스, 링은 모두 구찌(Gucci).

    해리 스타일스 feat. JUJU

    나의 유년 시절은 조용하고 차분했다. 민망함과 부끄러움 사이에서 유난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랐다. 닫힌 태도는 소극적이라는 오해를 만들었고, 말이 적다는 이유로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마저 흔들리기도 했다. 바뀌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던 것 같다. 원 디렉션을 처음 접했을 때, 해리 스타일스는 유난히 눈에 남았다. 늘 조용했지만 무대 위 그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가장 좋아하는 것을 택하는 듯 보였다. 사적인 부분을 닫아둔 채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나의 모든 걸 드러내며 자유롭고 싶다는 데 영향을 받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가짐을 바꾸다 보니 어느새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겁나지 않게 되었고, 밝게 웃을 수 있는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아직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지는 않았다. 나를 아예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무엇을 열고 무엇을 지킬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점프슈트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데이비드 보위 feat. TIA

    데이비드 보위는 수많은 캐릭터로 변한 것으로 유명하다. 오렌지색 머리가 돋보이는 지기 스타더스트, 번개 그림이 얼굴을 가르는 알라딘 세인, 샤프한 슈트 차림의 창백한 신 화이트 듀크까지. 누군가는 메트로 섹슈얼한 미소년을, 또 누군가는 반짝이는 글램 로커나 섹시한 중년의 얼굴을 떠올리겠지만, 이는 모두 그가 내면에서 불러내 스스로 보내 준 자아들이었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오직 새로운 일 앞에서만 뜨거웠고, 평가는 작업 바깥에 두었다. 연기도 했고, 춤도 췄고, 화장도 했다. 그러나 그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았다. 그런 점이 닮고 싶었다. 매일 새로운 나를 정의하는 사람, 그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은 사람. 데이비드 보위가 떠난 지 10년이 되는 지금, 이 유연한 태도는 여전히 나의 기준으로 남아 있다.


    톱은 아미(AMI), 데님 팬츠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케이트 모스 feat. MEG

    ‘파워’를 외치며 모든 것이 과하던 ‘과잉 패션’ 시대를 지나, 1990년대 초 슬리브리스와 진, 플랫 차림의 수더분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 케이트 모스. ‘헤로인 시크’는 혁신이었다. 그는 옷이라는 언어로 어떻게 아이코닉해질 수 있는지를, 지금 세대가 오기까지 충분히 보여 준 인물이다. 쿨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냥 쿨한 거. 그 안에서 여러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 나는 그런 모스를 닮고 싶다. 구태여 척하지 않는 태도. 스스로를 지키면서 세상을 바꾸는 인물. 지금의 나는 10년 전의 나보다 좀 더 솔직한 사람이다. 10년 후의 나는 더 변할 거다. 패션은 그 믿음의 지원군으로 남겨 두고, 케이트 모스의 유례없는 이야기를 추종하며 사랑할 거다.

     

    text <DAZED> KOREA EDITORS
    photography SHIN SUNHYE
    art KIM GYEONGRAE(RAY)
    model ARA, CHO JEONGYEON, JOAN PARK, KIM GYUHYUN, LULU, NIKO
    hair PARK SEMIN
    make-up JEONG YUNMI

    Discover more in 〈DAZED〉 KOREA FEBRUARY 2026 issue.

  • 문상민의 시간은 멈칫할 줄 안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장면 속에 조용히 스며들고, 말보다 눈빛이 먼저 이야기를 건넨다.

    문상민의 시간은 멈칫할 줄 안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장면 속에 조용히 스며들고, 말보다 눈빛이 먼저 이야기를 건넨다.

     


    프린트 티셔츠와 데님 팬츠는 디젤(Diesel), 키링으로 연출한 네크리스는 레인세인(P:ReinSein), 링은 쉬프트앤(SHIFT&), 재킷과 타이, 벨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의 것.


    티셔츠는 와이씨에이치(YCH), 체크 팬츠는 코치(Coach), 슈즈는 캠퍼(CAMPER), 머플러로 연출한 레드 니트는 렉토(Recto), 링은 쉬프트앤(SHIFT&).


    퍼 재킷은 무라(Murra), 옐로 체크 셔츠는 홈리스(Hommless), 데님 팬츠는 앤더슨벨(Andersson Bell), 페도라는 브라운햇(Brown Hat), 로프 네크리스는 레인세인(P:ReinSein), 롱 드롭 벨트는 코치(Coach), 부츠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그레이 스웨트 집업 재킷은 트렁크프로젝트(Trunkproject), 레이어드 셔츠는 앤더슨벨(Andersson Bell), 팬츠는 웰던(We11done), 아이웨어는 레이밴 by 에실로룩소티카(Ray-Ban by EssilorLuksottica), 브레이슬릿은 루시류(Lucie-Ryu), 스카프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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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문상민을 한 장면으로 표현한다면요? 대사 없는 컷이어도 좋아요. 빛, 표정, 어떤 공기라도요.
    어떤 한 공간에 파티션이 쳐져 있고 핀 조명 하나가 보일 듯 말 듯한, 그런 이미지가 떠올라요. 이유가 뭐냐 하면, 제가 올해 공개할 작품도 있고, 또 첫 영화 〈파반느〉도 곧 나오고, 지금 방영 중인 〈은애하는 도적님아〉도 시작했는데 그동안 제가 못 보여 드린 모습을 정말 많이 보여 드릴 수 있는 해라는 생각이 들고. 특히 영화에선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뭔가 빛이 날 듯 말 듯한 그런 모습이 상상됐어요.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2 TV 토일 드라마 가 넷플릭스 1위를 했던데요. 
    저도 많이 놀랐는데, 처음 1위 한 걸 저희 회사 분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걸 보고 알았어요. 너무너무 신기했고, 넷플릭스를 열면 제 얼굴이 있는 게 의아했어요. 기분 좋았고, 힘이 났죠. 그리고 또 그 다음 회차는 더 재밌어지니까 더 좋아해 주실까, 이런 기대감도 생기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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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SEO SEOKBIN(BIN)
    text KEEM HYOBEEN(MEG)
    fashion HWANG GEUMNAM
    photography KIM SINAE
    art PARK JIMIN(GEEMEE), CHOI DAJEONG(JOI)
    hair PARK MIHYOUNG at GLOSSS
    make-up JUNG BOYOUNG at GLOSSS
    assistant LEE YUNSEUNG(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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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어떤 것은 시대를 초월하고, 또 어떤 것은 감히 영원할 수도 있다. 김희선처럼, 우리의 김희선이라면.

    그래, 어떤 것은 시대를 초월하고, 또 어떤 것은 감히 영원할 수도 있다. 김희선처럼, 우리의 김희선이라면.


    티셔츠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스커트는 펜디(Fendi).


    점프슈트는 롱샴(Longchamp), 블랙 터틀넥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니트 톱은 막스마라(Max Mara), 팬츠는 디젤(Diesel).


    셔츠는 로크(Rokh), 레이어드한 슬리브리스는 베르니스(Berenice), 팬츠는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슈즈는 질 샌더(Jil S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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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선이라는 이름이 정말 많이 회자되는 동안, 다들 “할 말은 한다”라고 꼭 말하더고요. 좋게 말하면 통통 튀고 당돌하다.
    사실 불편하죠. 제가 그렇게 한 건 완벽한 거짓말을 못 해서예요. 내가 차라리 멘털이 더 강한 사람이었으면 훨씬 좋은 이미지로 포장했을 것 같아요. 뭘 했는데 “안 했다”라고 끝까지 거짓말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 그냥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했는데, ‘뭐 싫어하면 할 수 없고’ 이런 마인드도 있었죠.(웃음) 근데 돌아보면 다른 배우분들처럼 무명 시절 같은 게 없고, 다른 사람에 비하면 간절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일이 잘 풀렸으니까. ‘그래, 나 아니면 안 되는구나’ 약간 배짱도 좀 있고, 싸가지도 좀 없고. 그래서 내가 할 말을 다 했던 것 같아.

    김희선이라는 이름이 정말 많이 회자되는 동안, 다들 “할 말은 한다”라고 꼭 말하더고요. 좋게 말하면 통통 튀고 당돌하다.
    사실 불편하죠. 제가 그렇게 한 건 완벽한 거짓말을 못 해서예요. 내가 차라리 멘털이 더 강한 사람이었으면 훨씬 좋은 이미지로 포장했을 것 같아요. 뭘 했는데 “안 했다”라고 끝까지 거짓말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 그냥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했는데, ‘뭐 싫어하면 할 수 없고’ 이런 마인드도 있었죠.(웃음) 근데 돌아보면 다른 배우분들처럼 무명 시절 같은 게 없고, 다른 사람에 비하면 간절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일이 잘 풀렸으니까. ‘그래, 나 아니면 안 되는구나’ 약간 배짱도 좀 있고, 싸가지도 좀 없고. 그래서 내가 할 말을 다 했던 것 같아.

    지금 보면 다시 새로울 게 뭐가 있을까요?
    너무 옛날이야긴가. 우리 시절에 삐삐밴드라고 있었어요. 근데 지금 봐도 좀 특이해요. 특히 보컬이. 사상이 자유분방한 친구인데 그냥 딸기가 좋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딸기가 좋다고 해요. 딸기가 좋다고요. 근데 1위를 찍어요. 그런 음악이 1위를 하는 분위기, 너무 좋지 않아요? 전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들려줄게요.

    아쉬움은 없어요?
    절대 없어요. 1도 없어요. 나는 다시 태어나도 이 생활과 김희선으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이라. 영화 망해서 울고 그랬던 것도 재밌잖아요. 그때는 혼자 술 먹고 죽네 사네 그랬겠죠? 호호. 근데 그것도 추억이고, 시간이 지나니까 오늘 기자님처럼 이렇게 다르게 평가해 주고, 그러니까 좋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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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 KEEM HYOBEEN(MEG)
    text KWON SOHEE(SOHEE)
    casting director CHOI HANNA
    fashion KIM KIDONG
    photography CHOI MUNHYUK
    art KIM JIWON(JUNO)
    hair LEE ILJUNG
    make-up LEE YOUNG

    Discover more in KOREA FEBRUARY 2026 issue.

  • 좋은 건 많아요, 싫은 건 없어요. 어울리는 것 잘 알아요. 김도연, 앤아더스토리즈의 뉴이어 컬렉션을 입고.

    좋은 건 많아요, 싫은 건 없어요. 어울리는 것 잘 알아요. 김도연, 앤아더스토리즈의 뉴이어 컬렉션을 입고.


    플로럴 패턴의 저지 터틀넥 톱은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머드 컬러의 알파카 블렌드 카디건과 더블 레이어 슬립 스커트, 스트라이프 톱, 청키 로퍼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플로럴 패턴의 저지 터틀넥 톱과 플레어 울 미니드레스, 청키 로퍼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이어링은 도연의 것,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코듀로이 칼라 디테일의 데님 재킷과 스트라이프 톱, 플리츠 데님 미니스커트, 청키 로퍼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스탠드칼라 드로스트링 재킷과 플리츠 울 미디스커트, 나파 가죽 소재의 실버 스니커즈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볼캡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클래식한 트렌치코트와 실키 블라우스, 레더 크로스보디 백, 말띠 해를 기념해 출시된 레더 백 참, 레더 부츠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내게 어울리는 걸 잘 알죠?
    맞긴 해요. 잘 알아요.(웃음) 그런데 사실 저 어울린다는 말이 좀 어려워요.

    오늘 이미 많이 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잘 어울린다, 이런 말이 칭찬인 것도 알고, 저도 많이 하는 말인데 좀 청개구리 같은 기질이 있어요. 뭐랄까. 내가 하면 그냥 어울리는 거지. 자기가 좋으면 잘 어울리는 거지. 잘 어울리고 안 어울리는 게 있나? 누군가 다른 상대한테 ‘너 이것보다 저게 잘 어울려’ 할 때 가끔은 생각이 많아져요. 저한테 하는 말이 아닌 데도요.

    장발보다 단발이 어울린다고 말하려다 말았어요.
    의식적으로 제가 그런 틀에 갇히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당연히 본능적으로 분별되는 건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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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면서 눈앞의 거울을 계속 보네요. 지금 자기 얼굴 봐요?
    아, 사실 저를 본 건 아니고, 이렇게 혼자 생각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시선이 다른 데 가요. 눈앞의 사람한테 집중하면 (에디터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이렇게 하거든요. 근데 내 이야기할 때는 내 안으로 들어가느라 그런가 봐요. 거울은 원래 잘 안 봐요.

    거울 잘 안 봐요?
    그래서 사람들이 얘기해 주기 전에는 저에 대해, 제 외모에 대해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는 말을 저는 못 들어봤거든요.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랐어요. 〈프로듀스 101〉 출연했을 때도 비주얼 투표에 서 3등을 했어요. 근데 그때도 내가 왜 3등이지? 다들 칭찬해 주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주근깨가 예쁘다고 하니까 ‘아, 내가 주근깨가 있구나’. 저는 제가 입꼬리가 이렇게 올라간 줄도 몰랐거든요.

     

    ..

     

    어울린다는 말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지만 오늘 입은 앤아더스토리즈 뉴이어 컬렉션, 다 잘 어울렸어요. 그렇게 ‘똑단발’인 채로요.
    제가 앤아더스토리즈에서 진짜 쇼핑 많이 할 때가 있었거든요. 바지 핏이 특징적 으로 이 브랜드만의 것이 있어요. 특히 흰색 바지 같은 거. 어느 정도 약간 핏하면서 스트레이트한. 부츠컷도 예쁘고요. 벨트 같은 아이템도 예쁘고. 니트랑, 여름 오면 여기 원피스도 많이 입었던 것 같아요. 요즘 쇼핑을 통 못 했는데, 오랜만에 이것저것 입어봐 즐거웠어요.

    모르는 게 없네요. 뭔가 알고 있는 눈으로 자꾸 말하고요.
    그건 누구나 다 아는 거 아니에요? 하하하.

     

    text KWON SOHEE(SOHEE)
    fashion YUN AERI
    photography PARK JONGHA
    art JIN SUJEONG(TRUE)
    hair LEE ILJUNG
    make-up AN SUNGHEE

     

    Discover more in DAZED KOREA FEBRUARY 2026 issue.

     

     

     

  •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

    2005년부터 이어져 온 이 상은 이제 하나의 장소에 머무르지 않는다. 매 회차마다 다른 국가와 도시를 거점으로 삼아 이동하는 ‘노마드’ 형식으로 전개되며, 여성 예술가들의 작업을 보다 넓은 문화적 풍경 속에 위치시킨다. 이 새로운 여정을 이끄는 첫 큐레이터로는 뉴욕 하이라인의 예술감독이자 수석 큐레이터인 세실리아 알레마니가 참여한다. 

    알레마니는 각 회차마다 주목할 지역과 기관을 선정하고,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탐구하는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파트너 기관으로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현대미술관인 뮤지엄 마칸이 함께한다. 뮤지엄 마칸은 설립 이후 동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한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동남아시아 예술 신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해 왔다.

    제10회 에디션의 심사위원단 역시 국제적인 시선으로 구성됐다. 세실리아 알레마니를 중심으로, 뮤지엄 마칸 관장 비너스 라우, 큐레이터 아만다 아리아완, 갤러리스트 메건 알린, 컬렉터 에블린 헤일림, 그리고 아티스트 멜라티 수료다르모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발표는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와 20여 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정리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화이트채플 갤러리는 그동안 영국 기반 여성 예술가들의 커리어 초입과 전환점에 중요한 무대를 제공해 왔다. 하나의 장소에서 시작된 상은 이제 세계를 가로지르는 흐름이 된다.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은 지금, 새로운 지형 위에서 여성 예술가들의 다음 장면을 준비 중이다.

  • 질 샌더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모네 벨로티Simone Bellotti의 이야기

    질 샌더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모네 벨로티Simone Bellotti의 이야기

    질 샌더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모네 벨로티Simone Bellotti는 옷의 구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단정한 테일러링과 미니멀한 실루엣에 의도적인 틈을 남기고, 그 사이로 신체와 감정이 조용히 드러난다. 멀리서 보면 단정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만지고 싶고, 오래 입고 싶어지는 옷. 시모네 벨로티의 질 샌더는 인간적인 온도를 지닌 미니멀리즘에 대한 이야기다.

    text KIM SOYEON(KIM)
    art KWAG SERI(SERI)

    Discover more in KOREA FEBRUARY 2026 issue.

     

  • 130년의 시간을 지나온 모노그램은 루이 비통의 표식을 넘어 격의 미학을 기준하는 시대의 얼굴이자 시공을 초월해 더할 나위 없이 설렘의 경적을 울리는 모두의 꿈이다.

    130년의 시간을 지나온 모노그램은 루이 비통의 표식을 넘어 격의 미학을 기준하는 시대의 얼굴이자 시공을 초월해 더할 나위 없이 설렘의 경적을 울리는 모두의 꿈이다.

     

    특히나 낯선 경유지 같은 곳에 떨어지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의외로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같은 것이다. 작위적인 시선인가? 아직 도착했다고 말할 수 없는 곳에서 낯선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그렇다. 그건 단지 브랜드에 관한, 로고에 관한 순간적 감상이 아니다. 영 모르는 언어를 쓰는 지역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잠시 내렸을 때, 눈에 익은 게 들어온 다음에야 안심이 된다. 그제야 잘 모르는 이 도시의 싱그러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심벌, 아이콘의 존재이유라면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국 공통으로 통하는 것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루이 비통이 모노그램 탄생 130주년을 기념한다. 여행 혹은 여정 중 모노그램에 대해 조금의 친숙함을 느낀다면 창립자 루이 비통의 이야기가 거기 서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소년 루이 비통이 어느 날 파리로 갈 결심을 한다. 마차나 배, 기차로 이동하던 당시 짐 가방은 누군가에 의해 던져지고, 어딘가에 긁히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떠나는 이들에게 짐 가방만큼 지켜야 할 것은 없다. 루이 비통은 짐 싸기부터 시작해 이내 트렁크를 제작하는 공방을 연다. 루이 비통의 시작이다. 모노그램을 만든 그의 아들 조르주 비통은 아마 자신의 아버지가 고향을 떠나 파리에 도착한 첫날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1897년 1월 11일 모노그램은 조르주 비통이 아버지 루이 비통의 개척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안했다. L과 V, 아버지의 이니셜을 별자리처럼 배치해 플라워 모티브에 담은 이 패턴은 130년이 흐른 지금까지 루이 비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철저히 미래를 향하는 이 패턴은 루이 비통을 수많은 혁신과 변화 앞으로 이끌었다. 모노그램은 무엇보다 시각언어다. 소통의 방법, 이동의 방법이기도 했을 것이다. 나는 그 당시 모노그램 트렁크를 든 수많은 여행자를 떠올린다. 마음의 짐을 안고 훌쩍 모르는 세계에 떨어진 이들. 새 꿈을 안고 무어든 밀어붙이겠다는 열망을 안고서도 말이다. 개척자들은 저마다 그렇게 한 손엔 루이 비통을 들었을 것만 같다. 그리고 단단한 루이 비통 트렁크가 그들을 지켰을 것이다. 이런 결론을 내린다.

    모노그램의 그래픽적 배열은 당시 네오고딕, 아르누보 같은 구조와 상징이 곧 미학이던 시기에 창조되었다. 그러니 그 자체로 독창적인 장식 패턴으로 여겨지기도, 보호장치로 기능하기도 했다. 특허 문서에 명시된 이야기가 흥미롭다. “모노그램은 캔버스, 레더, 인조 레더, 종이 등 어떤 표면에도, 어떤 색상으로든 인쇄 또는 엠보싱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여행 방식이 변하면서 단단한 하드 사이드 트렁크와 배니티 케이스부터 현대적 이동성과 자유를 구현한 유연한 키폴Keepall, 스피디Speedy, 노에Noé 백까지 변화를 거듭할 수 있었던 이유다.

    루이 비통의 역사 전반에서 모노그램은 몇 세대를 걸쳐 뛰어난 창작자, 컬렉터 그리고 아이콘의 손을 거쳐왔다. 하우스의 역사를 이어가면서 다음 세대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던, 루이 비통의 상징이었다. 새해가 밝은 2026년 1월, 루이 비통이 이 아이코닉한 모노그램 백을 다시금 조명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그 이름처럼 스피디 백은 퍼스널 모빌리티 개념을 끊임없이 재정의해 왔다. 토론Toron 핸들을 갖춘 이 유연한 백은 일상에서도, 부담스러운 여정에도 함께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있다. 딱딱한 트렁크에서 수많은 이를 해방시킨 키폴 백은 루이 비통의역사와 함께, 수많은 에디션과 협업을 거치며 진화했다. 샴페인 다섯 병을 담기위해 디자인된 노에 백은 그 유래에서부터 파리지앵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1930년대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받아 파리 건축의 정밀함과 장식적 면모가 두드러지는 알마 백는 그 자체로 우아하다. 무게 800g으로 최대 100kg까지 담을 수있는 네버풀 백은 어쩌면 한 세기에 달하는 루이 비통 역사 속 장인정신이 응축된, 가장 현대적인 아이템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2026년은 루이 비통이 장인정신이 깃든 세 가지 익스클루시브캡슐 컬렉션을 통해 모노그램을 새로운 장으로 이끄는 해다. 모노그램 애니버서리 컬렉션Monogram Anniversary Collection은 모던한 디자인, 다양한 소재, 그리고 최첨단 기법과 전통공예를 아우르며 모노그램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모노그램 오리진 컬렉션Monogram Origine Collection은 전통적인 자카드 위빙을 구현한 새로운 모노그램 캔버스를 통해 1896년 최초의 패턴을 다시금 기록한다. 리넨과 코튼을 블렌딩한 소재는 자연스러운 질감과 텍스처를 살려 루이 비통이 처음 ‘레더’라는 혁신으로 도달한 지점을 드러낸다. VVN 컬렉션은 바슈 베제탈 나튀렐Vache Végétale Naturelle의 약어로, 루이 비통을 대표하는 상징적 소재이자 오래도록 이어져 온 시그너처인 천연 레더에 바치는 헌사다. 가공하지 않은 레더는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루이 비통 유산이 지닌 순수함과 진정성, 그리고 장인정신을 그대로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타임 트렁크 컬렉션Time Trunk Collection은 하드사이드 트렁크로 대표되는 루이 비통의 여행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역사적인 트렁크의 텍스처와 금속 디테일을 트롱프뢰유 프린트로 구현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또 모노그램은 향수 컬렉션에서도 하우스의 유산을 오롯이 지키면서 한층 생동감 있는 컬러 변주를 선보인다.

    다시 패션위크를 앞둔 지금.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나고, 멀리 간 사람들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어떤 도시는 도착하는 사람이 끊임없을 테고, 또 어떤 도시는 떠나는 사람이 계속 이어질 테다.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과 함께한 130년 동안, 이동을 위한 인류의 역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마차와 증기선에서 비행기와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진보는 언제나 떠나고자 하는 충동에서 비롯됐다. 익숙한 것을 내려놓고 낯선 세계로 몸을 던지는 일, 그 반복이 곧 여행이라면 그 여정마다 여전히 나에게 새롭게 발견되는 상징이 있다. 모노그램은 그 무수한 이동의 순간에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왔을 것이다. 130년 역사를 넘어 모노그램이 마주할 세계가 아직 더 있다. 다시 말하지만, 철저히 미래를 향하는 모노그램은 루이 비통을 수많은 혁신과 변화로 이끌 것이다.

     

    text KWON SOHEE(SOHEE)
    art PARK JIMIN(GEEMEE)

    Discover more in KOREA FEBRUARY 2026 issue.

     

     

  • 2월호 커버

    2월호 커버


     

    COVER
    민니
    ALPHA DRIVE ONE

    김도연
    김희선
    문상민
    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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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Dior, Dior, Dior

    새로운 Dior, Dior, Dior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졌다. 마치 그런 느낌의 조나단 앤더슨의 첫 디올 컬렉션이 서울에 당도했다. 1월 7일,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의 밤은 18세기 프랑스 살롱처럼 유쾌했다. 호스트는 조나단 앤더슨. 그리고 주인공은 새로운 디올 룩을 차려입은 김연아, 한소희, 남주혁, 민규, 노정의, 김민주 그리고 코르티스.






    디올의 처음과 미래가 여기, 한 곳에 있었다. 1947년에 오픈한 디올 최초의 부티크 콜리피셰의 박스들이 눈 앞에 현현한다. 하우스의 역사가 시작된 몽테뉴가 30번지를 대표하는 그레이 컬러를 입고. 아찔하게 쌓아 올린 박스들은 선반에서 흘러내리듯 기묘한 타워를 이루고, 곡예사처럼 줄위를 걷는 벨보이 오브제가 위태로운 균형으로 시선을 붙든다.

    동화같은 분위기 속에서 조나단 앤더슨의 작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가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백 중 하나로 꼽은 레이디 디올, 고전 문학의 표지를 수놓은 디올 북 토트와 디올 보 백, 디올 로디 슈즈와 디올 아치 로퍼까지. 과거의 서사와 상상이 교차하는 장면. 조나단 앤더슨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다. 자, 이제 시작이라고.

     

    photography Courtesy of D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