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졌다. 마치 그런 느낌의 조나단 앤더슨의 첫 디올 컬렉션이 서울에 당도했다. 1월 7일,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의 밤은 18세기 프랑스 살롱처럼 유쾌했다. 호스트는 조나단 앤더슨. 그리고 주인공은 새로운 디올 룩을 차려입은 김연아, 한소희, 남주혁, 민규, 노정의, 김민주 그리고 코르티스.






디올의 처음과 미래가 여기, 한 곳에 있었다. 1947년에 오픈한 디올 최초의 부티크 콜리피셰의 박스들이 눈 앞에 현현한다. 하우스의 역사가 시작된 몽테뉴가 30번지를 대표하는 그레이 컬러를 입고. 아찔하게 쌓아 올린 박스들은 선반에서 흘러내리듯 기묘한 타워를 이루고, 곡예사처럼 줄위를 걷는 벨보이 오브제가 위태로운 균형으로 시선을 붙든다.

동화같은 분위기 속에서 조나단 앤더슨의 작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가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백 중 하나로 꼽은 레이디 디올, 고전 문학의 표지를 수놓은 디올 북 토트와 디올 보 백, 디올 로디 슈즈와 디올 아치 로퍼까지. 과거의 서사와 상상이 교차하는 장면. 조나단 앤더슨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다. 자, 이제 시작이라고.

photography Courtesy of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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