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 많아요, 싫은 건 없어요. 어울리는 것 잘 알아요. 김도연, 앤아더스토리즈의 뉴이어 컬렉션을 입고.


플로럴 패턴의 저지 터틀넥 톱은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머드 컬러의 알파카 블렌드 카디건과 더블 레이어 슬립 스커트, 스트라이프 톱, 청키 로퍼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플로럴 패턴의 저지 터틀넥 톱과 플레어 울 미니드레스, 청키 로퍼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이어링은 도연의 것,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코듀로이 칼라 디테일의 데님 재킷과 스트라이프 톱, 플리츠 데님 미니스커트, 청키 로퍼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스탠드칼라 드로스트링 재킷과 플리츠 울 미디스커트, 나파 가죽 소재의 실버 스니커즈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볼캡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클래식한 트렌치코트와 실키 블라우스, 레더 크로스보디 백, 말띠 해를 기념해 출시된 레더 백 참, 레더 부츠는 모두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내게 어울리는 걸 잘 알죠?
맞긴 해요. 잘 알아요.(웃음) 그런데 사실 저 어울린다는 말이 좀 어려워요.

오늘 이미 많이 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잘 어울린다, 이런 말이 칭찬인 것도 알고, 저도 많이 하는 말인데 좀 청개구리 같은 기질이 있어요. 뭐랄까. 내가 하면 그냥 어울리는 거지. 자기가 좋으면 잘 어울리는 거지. 잘 어울리고 안 어울리는 게 있나? 누군가 다른 상대한테 ‘너 이것보다 저게 잘 어울려’ 할 때 가끔은 생각이 많아져요. 저한테 하는 말이 아닌 데도요.

장발보다 단발이 어울린다고 말하려다 말았어요.
의식적으로 제가 그런 틀에 갇히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당연히 본능적으로 분별되는 건 있겠지만요.

..

말하면서 눈앞의 거울을 계속 보네요. 지금 자기 얼굴 봐요?
아, 사실 저를 본 건 아니고, 이렇게 혼자 생각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시선이 다른 데 가요. 눈앞의 사람한테 집중하면 (에디터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이렇게 하거든요. 근데 내 이야기할 때는 내 안으로 들어가느라 그런가 봐요. 거울은 원래 잘 안 봐요.

거울 잘 안 봐요?
그래서 사람들이 얘기해 주기 전에는 저에 대해, 제 외모에 대해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는 말을 저는 못 들어봤거든요.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랐어요. 〈프로듀스 101〉 출연했을 때도 비주얼 투표에 서 3등을 했어요. 근데 그때도 내가 왜 3등이지? 다들 칭찬해 주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주근깨가 예쁘다고 하니까 ‘아, 내가 주근깨가 있구나’. 저는 제가 입꼬리가 이렇게 올라간 줄도 몰랐거든요.

 

..

 

어울린다는 말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지만 오늘 입은 앤아더스토리즈 뉴이어 컬렉션, 다 잘 어울렸어요. 그렇게 ‘똑단발’인 채로요.
제가 앤아더스토리즈에서 진짜 쇼핑 많이 할 때가 있었거든요. 바지 핏이 특징적 으로 이 브랜드만의 것이 있어요. 특히 흰색 바지 같은 거. 어느 정도 약간 핏하면서 스트레이트한. 부츠컷도 예쁘고요. 벨트 같은 아이템도 예쁘고. 니트랑, 여름 오면 여기 원피스도 많이 입었던 것 같아요. 요즘 쇼핑을 통 못 했는데, 오랜만에 이것저것 입어봐 즐거웠어요.

모르는 게 없네요. 뭔가 알고 있는 눈으로 자꾸 말하고요.
그건 누구나 다 아는 거 아니에요? 하하하.

 

text KWON SOHEE(SOHEE)
fashion YUN AERI
photography PARK JONGHA
art JIN SUJEONG(TRUE)
hair LEE ILJUNG
make-up AN S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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